소아암 어린이 돕기·사랑의 도시락…사회에 온기 전하는 기업들

입력 2021-11-22 15:33   수정 2021-11-22 15:34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되면서 연말연시도 예전 모습을 점차 되찾는 분위기다. 이맘때면 불우이웃과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곤 한다. 무명의 기부천사들이 보육원과 복지센터 등에 거액이 든 봉투나 선물 꾸러미를 몰래 놓고 온다는 미담 등이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소개되기도 한다. 이 같은 나눔 활동에 우리 기업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열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나눔 통해 취약계층 자활 돕겠다”
효성그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나눔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이 되어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효성은 지난 5월 발달장애인들의 비대면 구강보건교육 및 구강관리 키트 지원 등을 위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앞서 3월에도 푸르메재단에 ‘장애어린이 의료재활·가족 지원사업’으로 지원금 1억1500만원을 전달해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DGB사회공헌재단의 동행봉사단 일원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DGB동행봉사단은 ‘행복드림데이’와 블루윈드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행복드림데이는 가정의 달(5월)과 사회복지의 달(9월)에 복지기관 및 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봉사를 실천하는 행사다. 지난 5월 소아암 어린이 투병 극복을 기원하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항균용품을 전달했다.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소외 아동들에게 든든한 먹거리를 지원하고자 ‘밀키트’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4월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촉각책을 모아 서울효정학교에 기증했으며 10월에도 위기 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북커버를 제작, 홀트아동복지회에 기탁했다.

신한라이프는 사회공헌재단인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과 연계한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아동복지기관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지역사회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가 휴관하면서 급식이 중단된 결식아동 5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총 4주간 1억원 규모의 도시락을 ‘새벽배송’ 방식으로 전달했다.
ESG 경영으로 신성장동력 확충
ESG 경영을 통해 관련 사업 투자를 늘리고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려는 기업들도 있다.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 DL그룹(옛 대림그룹)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수소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관련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는 DL케미칼이 지난 3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개발에 성공했다. 이 소재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DL에너지도 한국과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 중이다.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DL모터스는 전기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남 창원시에 전기차용 부품 제조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적으로 수소·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은 선박에 경유 대신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또 그린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감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9월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2030년까지 83만t의 수소를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고, 동남아시아·호주 등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2025년엔 10만t, 2030년엔 20만t 규모로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152개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4년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 대학 등과 활발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첨단 교통산업단지 거점화 전략을 통해 기업 유치와 청년들의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구상이다. 지난해 9월 준공된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에서는 첨단안전장치, 소프트웨어 등 미래 자동차 관련 분야를 다룬다. 첨단자동차 전문 인력 양성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을 통해 자동차·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튜닝카성능안전시험센터는 2023년 지역 튜닝클러스터 내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도심항공 교통, 자율비행, 장거리 드론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드론 자격시험 등의 업무를 수행할 드론실기시험장은 2023년 김천 구도심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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